2021 쌀가공식품산업대전

쌀로 무엇까지 만들어 볼 수 있을까?

2023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라이스쇼’

쌀로 무엇까지 만들어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현재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년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5월30일 개막한 이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라이스쇼’에서다.

쌀을 원료로 한 혁신적 제품을 소개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이 전시회에는

52곳의 쌀가공식품 제조사들이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떡볶이, 떡, 쌀국수, 막걸리, 누룽지, 조청 등 언뜻 떠오르는 것들도 많고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제품들도 구경할 수 있다.

쌀의 변신을 살펴본다.

한편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은 52곳의 쌀가공식품 제조사들을 포함해 모두 39개국 1316개사가 참가해 다양한 식품 트렌드를 선보인다.

전시회는 6월2일까지.

5월30일 킨텍스에서 개막한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의 ‘라이스쇼’

■옛날 쌀과자는 잊어라

술자리에서 인기 있는 안주 김치전. 특히 바삭하고 감칠맛 나는 김치전의 가장자리는 양보하기 힘든 부위다.

더다믐의 ‘김칩스’는 김치전 가장자리 부분의 맛과 질감을 살린 스낵이다. 철원 오대산쌀가루에 실제 김치국물을 넣어 만들었다.

네이처오다는 유기농쌀을 원료로 한 디저트를 생산한다. 초콜릿을 사이에 넣은 ‘달칩초코샌드’의 인기가 많다.

청원생명쌀은 기존의 인기 과자 바나나킥의 풍미가 느껴지는 쌀과자 ‘쌀이요 허니 바나나’를 선보였다.

김을 비롯해 다양한 농산물을 활용한 부각스타일로 만들거나 구워서 만든 칩 등 쉼 없이 손이 가는 간식류도 많이 나와 있다.

한끼굽바(명성제분), 힘뇌바(증안리약초마을협동조합)처럼 재치 넘치는 이름의 에너지바는 밥 대신 한 끼를 뚝딱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쌀로 만든 스낵류

과자처럼 먹을 수 있는 누룽지나 다양한 곡물을 섞어 선물세트로 만들어낸 누룽지도 있다.

오성푸드는 튀김용 누룽지, 끓여 먹는 누룽지 등 메뉴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누룽지를 생산한다.

■밀가루 아니고 쌀가루로

쌀로 만든 빵이 드문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베이커리 내에서 구색맞추기 정도로 인식된 편이다.

하지만 쌀가루로 만들 수 있는 빵은 생각보다 많다. 바게트, 피자도우, 쿠키 등 쌀가루 생지를 비롯해 소금빵, 현미베이글, 카스텔라,

단팥빵, 식빵도 쌀가루로 만들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쌀파스타, 쌀국수, 쌀우동, 소면, 칼국수에 이르기까지 딱히 쌀로 만들지 못할 면은 없어 보인다.

쌀로 만든 면류

■떡의 진화

가래떡과 백설기, 송편, 찰떡 등 우리가 아는 떡 외에 서양식 디저트 케이크를 쫄깃한 식감의 떡으로 표현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

사임당푸드는 티라미슈 인절미, 딸기 생크림케이크를 구현한 찹쌀떡, 아몬드파우더와 통팥 앙금을 넣은 마스코바도 호떡 절편을 내놨다.

경기 오산의 미지푸드는 얇게 펴 쌈대신 싸먹을 수 있게 한 ‘떡쌈’, 양갱과 백설기를 결합해 촉촉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디저트 ‘양갱 백설기’,

재미있는 모양으로 두루 활용하기 좋은 ‘꽈배기 떡볶이’를 내놔 관심을 끌었다. 홍성풀무가 내놓은 치즈볼과 튀김 전용 쌀스틱도 맛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이런 제품은 어때?

쌀로 만든 아이스크림 ‘나이스케키 솔티드 카라멜& 초콜렛 플레이크’는 해남쌀을 활용해 만들었다.

서스테이블은 유제품과 달걀을 대체하는 원료를 쌀에서 개발해 쫀득한 아이스크림의 식감을 살렸다.

동물성 원재료가 들어가지 않았으며 견과류도 넣지 않아 누구나 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직접 떡이나 디저트,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밀키트 제품도 구경할 수 있다.

라이스클레이의 강정 만들기 키트, 컵설기 키트, 쌀이랑 놀자 키트는 자녀들과 함께 손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제품으로, 교육용으로도 적합해 보인다.